[파이낸셜뉴스] 충북 음성군이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토대로 첨단 산업의 핵심지로 부상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음성군은 2018년 7월 민선 7기 이후 10조1946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만4656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기업만 해도 17개사에 달한다. 특히 미래 경제를 짊어질 바이오(Bio), 배터리(Battery), 반도체(Chip) 등 이른바 ‘BBC 산업’에 투자가 집중돼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는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6개월 동안 전국 군 지역에서 외지인 매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음성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거래 463건 중 32.3%(150건)를 충북 밖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사들였다. 특히 4월 4주차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2021년 6월 28일=100기준)는 음성이 102.6으로 수도권(91.7), 지방(94.3) 보다 높다. 매매 거래량도 올해 1월 46건으로 바닥을 찍은 후 2월(90건) 3월(95건)으로 오름세다.
분양 시장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성본산업단지에 우미건설이 시공하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1019가구)’의 경우 분양가는 상한제를 적용 받아 3.3㎡당 최저 800만원대이다. 또한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GS건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1505가구)', 대우건설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644가구)’도 분양중이다.
음성 내 시행사 관계자는 “산단 호재와 함께 지역 부동산이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춤하던 계약률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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