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제작자 임창정이 SG증권발 주가조작사태의 공범인지 피해자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유튜버가 임창정의 노래 ‘소주 한 잔’을 개사해 불러 법적 경고 메일을 받았다.
앞서 지난 1일 한 유튜버는 ‘소주 한 짝-여보 세력 나야~~임창정 대가수님의 명곡’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특정인을 저격하는 내용이 아니다”라면서도 임창정이 부른 ‘소주 한 잔’을 개사해 "술이 한 짝 생각나는 밤, 작전 들킨 것 같아요" "잡혀갈 그대 검찰에 혹시 불지나 않을까 나 먼저 언플했죠"라고 노래했다.
또 "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 여보세력 왜 난 내리니, 레버 리지 네가 야수처럼 땡겨 목표가는 구경 못 했어"
"이렇게 취할 때면 해외로 뜬 주포번호 누르고, 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 여보세력 왜 난 내리니, 새로운 작전 세워달라고 미친 듯이 울었어"이라고 개사했다.
이에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는 “즉시 삭제, 철회, 수정 등 시정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피해 방지를 위한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 등 엄중한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
이러한 사실은 해당 유튜버가 “이거 다음 곡도 만들어 달라는 메일이죠?”라는 글과 함께 소속사 메일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임창정 측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후 이어지는 각종 보도에 반박과 해명을 이어오고 있다.
임창정 측은 3일 한 언론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을 형이라 불렀던 라덕연 R투자자문사 대표가 주가폭락 이후 돌변했다”며 "지난 4월 24일 오전에야 수십억원을 손해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라대표는 임씨에게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이 나를 죽인 것”이라며 “(임씨의) 손해는 책임질 수 없다고 반응했다”라고 보도했다. 임씨는 이번 주가 폭락 사태로 약 30억원을 손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의 소속사인 YES IM 엔터테인먼트는 또 "지난 2일 JTBC에서 보도된, 주가조작단으로 불리는 세력이 미국 골프장을 계약하는 자리에 임창정이 동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마치 임창정이 골프장 인수 계약할 때 함께 동행했으며, 유신일 회장이 이를 보고 계약을 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골프장 인수 계약은 그들끼리 이미 2월 초에 이뤄졌으며, 임창정은 계약 마무리 단계인 3월 말 촬영 중인 골프 예능을 위한 현장 답사차 동행했을 뿐"이라며 "골프장 인수에 있어서 임창정은 그 어떠한 것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주가조작 사태로 손실을 본 임창정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해당 동영상 댓글을 보면 "작사 능력 개쩌" "주식용 개사용으론 금상첨화구만" "솔직히 임창정도 웃었을듯"등의 반응이 달렸다.
다음은 '소주 한짝' 가사다.
소주 한 짝 술이 한 짝 생각나는 밤 작전 들킨 것 같아요 그 모아온 주식들 이젠 모두 한 줌도 없네요 잡혀갈 그대 검찰에 혹시 불지나 않을까 나 먼저 언플했죠 주식 몰라 맡겼다고 주가는 변하는 걸요 다시 전보다 장대 원해요 이렇게 취할 때면 열받아서 전화를 붙잡고 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 여보세력 왜 난 내리니 레버 리지 네가 야수처럼 땡겨 목표가는 구경 못 했어 그때 소중한 재산 투자한 이기적인 그때의 나에게 작전주 손은 대지 말라고 미친 듯이 외쳤어 실패한 작전주 꼴이 마치 주갤럼 같아서 나 눈물이 났어요 그때부터 배웠어요 상한은 못 먹는 걸요 다시 전보다 세력 원해요 이렇게 취할 때면 해외로 뜬 주포번호 누르고 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 여보세력 왜 난 내리니 새로운 작전 세워달라고 미친 듯이 울었어 우 여보세력 나야 다시 진행해 금감원이 잡기 전 빠르게 세력들 다시 불러오라고 미친 듯이 외쳤어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