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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가족영화였지, 이래야 살만한 세상! ‘가이언즈 오브 갤럭시3’[이 영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3 17:57

수정 2023.05.03 17:57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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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블시리즈 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가 오늘(3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며 시리즈 10년 역사의 마지막을 뜨겁게 마무리한다.

이번 시리즈는 제임스 건 감독이 이야기의 출발이라고 한 너구리 캐릭터 ‘로켓’의 기원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유사가족’ 가이언즈 팀의 끈끈한 동료애를 그린다. 라디오헤드의 히트곡 ‘크립’의 선율과 함께 로켓의 슬픈 표정으로 문을 여는 이 작품은 시작부터 뭔가 뭉클함을 안긴다.

또 화려한 액션과 비주얼을 갖춘 블록버스터 영화면서 동시에 내밀한 이야기로 감정을 건드리며, ‘가오갤3’의 트레이드마크인 신나는 음악으로 흥을 돋으면서 동시에 눈물도 훔치게 한다.

‘가모라’역의 존 샐다나의 말대로 “재미있는 롤러코스터를 탄 다음 감정이 북받치는 롤러코스터로 바뀌고 다시 스위치를 눌러 액션 중심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한다.


무엇보다 내 친구를 위해 앞뒤 따지지 않고, 무모하게 목숨을 내거는 가디언즈 팀이 위험천만한 모험 끝에 서로를 끌어안는 장면은 마블영화=가족영화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각자도생'의 현실에서, 사랑, 우정, 인간에 대한 연민 따위는 효용성 떨어지는 가치로 취급받기 일쑤인데, 사실 이러한 가치야말로 평범한 인간의 행복도를 높이는 것임을 이 거대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재미있게' 일깨운다고 할까.

뿐만 아니라 우주를 무대로 한 이 영화는 다양한 생김새를 가진 생명체가 공존하는 노웨이 행성의 평화로운 일상 을 통해 오늘날 전 세계의 화두인 다양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인정한다. 또 서로 조금 못난 부분을 감싸 안아주며 함께 또 따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가이언즈 팀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제시한다.

모든 캐릭터가 개성 넘치고 사랑스럽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작품의 매력이다. 가모리를 잃고 슬픔에 빠진 피터 퀼(스타로드)을 비롯해 ‘가디언즈’의 핵심 멤버인 ‘드랙스’, ‘네뷸라’, ‘맨티스’와 로켓의 단짝 그루트 그리고 건 감독이 자신의 분신이라고 밝힌 로켓과 그의 아픈 과거사 속 친구들마저도 다 사랑스럽다.

‘가디언즈’를 파멸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아담 워록’도 남다른 매력을 뽐낸다.
과거 ‘로켓’을 실험했던 미친 과학자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타노스와 유사한 가치관을 가진 악당 캐릭터로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세계관과 연결성을 갖는다.

오래도록 은하계를 위협에 빠트렸던 ‘타노스’가 사라진 후, ‘스타로드’는 팀 ‘가디언즈’와 함께 노웨어 행성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문제라면, ‘가모라’를 잃은 후 슬픔에 빠져 멤버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는 것. 하지만 갑작스런 아담 워록의 공격과 목숨이 오가는 로켓의 위기로 스타로드는 다시 주먹을 불끈 쥐고, '가이언즈' 팀은 가족과도 다름없는 멤버들과 은하계 전체를 지키기 위해 무모한 대결에 나선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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