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 사진 공개... 거실 바닥은 대리석
성폭행 조력 8명 기소, 모두 '신앙스타' 출신
성폭행 조력 8명 기소, 모두 '신앙스타' 출신
[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가 여신도를 상대로 성폭행 등 범행을 저지른 수련원 내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대전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지난 3일 정씨 여신도 성폭행 사건의 공범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충남 금산 월명동 JMS 수련원 내부, 이른바 '청기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한옥 내부에 위치한 침실 내 침대는 파란색 벨벳 재질에 금빛 테두리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바닥에 대리석이 깔려 있는 거실에는 각종 수석이 진열돼 있으며 천장에 샹들리에 조명이 달려있다.
이날 검찰은 정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 공범인 'JMS 2인자' 정조은 등 조력자 8명을 구속기소했다.
대전지검에 따르면 이날 기소된 여자 간부들은 모두 '신앙스타' 출신으로, 신앙스타를 뽑아 관리하면서 조직적으로 정씨의 성폭행에 가담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스타는 JMS 내 '결혼하지 않고 선교회의 교리에 따르는 사람들' 집단으로, 키와 외모 등 일정한 신체적인 조건을 만족해야만 정씨의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해외 신앙스타를 담당하는 국제선교국, 국내 신앙스타를 담당하는 민원국, 성폭력이 이뤄지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며 감시하는 수행비서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정씨의 범행을 도왔다.
한편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2018년 8월께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국인 여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정씨는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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