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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김영록 전남도지사, 독일 린데사와 8억 달러 투자협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4 08:59

수정 2023.05.04 08:59

㈜한양 등과 함께 여수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외자유치
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리어트호텔에서 린데, ㈜한양과 8억 달러 규모의 '묘도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종기 여수부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숀 더빈 린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총괄대표, 성백석 린데코리아㈜ 대표, 김형일 ㈜한양 대표. 사진=전남도 제공
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리어트호텔에서 린데, ㈜한양과 8억 달러 규모의 '묘도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종기 여수부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숀 더빈 린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총괄대표, 성백석 린데코리아㈜ 대표, 김형일 ㈜한양 대표.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지사가 3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린데, ㈜한양 등과 함께 8억 달러(한화 1조원) 규모의 '여수 묘도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지사를 비롯해 숀 더빈 린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총괄대표, 김형일 ㈜한양 대표, 성백석 린데코리아㈜ 대표, 문병철 동북아 LNG허브터미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린데는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및 엔지니어링 회사로, 수소 밸류체인의 각 분야에서 그린에너지 생산, 프로세스, 사용 등 전 세계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한양은 건설·플랜트 사업을 넘어 LNG 터미널 사업, 재생에서지 생산, 청정 수소발전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여수 묘도에 LNG터미널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린데와 ㈜한양은 이곳에서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청정수소발전 사업을 계획 중이다. 오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연간 8만t의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연간 43만t 포집해 30년간 1300만t의 이산화탄소를 해외 저장소에 매립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는 탈탄소 경제로의 국면 전환 요소로 발전(연료전지), 에너지 저장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수소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발전을 통해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줄여 전력계통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전남도는 그린수소 에너지 연구개발·실증·생산단지 등을 조성해 전 주기 핵심 기반을 확보해 튼튼한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광양만권의 여수광양항을 수소물류 중심지로 육성해 수소산업으로 거점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변전소 신설을 한전과 협의해 전력계통을 적기 연결하고, 용수 공급 및 오폐수 처리 시설 등의 필수 기반 시설도 차질 없이 확보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투자를 8.2GW 등 해상풍력 발전단지, 그린수소 에너지 섬 등 대규모 프로젝트와 연계해 청정에너지로의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겠다"면서 "투자 사업이 꼭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숀 더빈 총괄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남도, 여수시, 한양, 린데가 적극 협력해 전남에서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청정수소발전을 함으로써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투자협약에 앞서 김영록 지사는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의 바스프 본사를 방문해 전남과의 상생 노력에 감사를 표한 후 정밀화학, 반도체·배터리 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산업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제안했다.

이에 라이너 가이어 수석 부사장은 "바스프는 미래 성장 산업으로 해상풍력발전, 이차전지 배터리 등 사업 다각화를 고려 중이며, 전략적 사업파트너인 전남도와 적극적으로 투자협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가스 시설이 있는 독일 카르벤의 가축 분뇨 바이오가스 시설을 방문해 바이오가스 시설과 운영 방식, 운영 시 발생하는 악취 관리 방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가축 분뇨 바이오가스 시설은 단순히 가스 생산뿐만 아니라 전기 생산 및 온실가스 감축에도 효과가 있다. 또 발전 폐열을 지역 주민에게 공급하는 등 지역 주민과의 상생도 가능하다.


김 지사는 "바이오가스 시설은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중립 실천에도 중요한 시설"이라며 "퇴·액비 자원화 위주 처리 방식을 바이오가스 시설로 전환해 탄소중립과 지역주민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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