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항의하자 이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일본의 항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 극우들이 좋아하는 처사"라고 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SNS를 통해 "지난 2008년 원내대표를 할 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를 하면서, 국방위원들과 포항에서 잠수함을 타고 동해로 나가 독도함에 승선해 헬기를 타고 독도 방문을 한 일이 있었다"며 "당시에는 독도에 경찰이 아닌 해병대 주둔을 논의할 때였다. 그때는 일본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 최근 야당의원의 독도방문을 일본이 문제 삼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청년 14명 등과 함께 독도를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일본 외무성은 이에 항의했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홍 시장은 "내 나라 내 땅을 우리나라 의원이 방문하는데 이웃나라 일본이 문제 삼는다는 것은 참 우스운 일"이라며 "푸틴이 북방열도를 방문했을 때 일본 정계는 어떤 태도를 보였는가. 바로 이런 외교 태도가 큰 나라에는 굽신대고, 우리나라는 식민지로 강점했던 나라라고 얕보는 잘못된 근성을 보이는 것 아닌가"고 질타했다.
이어 "모처럼 한일관계가 총체적 협력관계로 가는 즈음,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의 처사"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 극우가 좋아하는 일을 해준 것"이라며 "독도를 가게되면 일본 극우가 바라는 독도 이슈화를 해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 우리 입장에서는 실효적으로 독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독도를 이슈화 안 시키는 게 국익인 것"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 중에서도 간 사람이 있는데, 그건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독도를 이슈화시키는 것 자체는 일본 극우한테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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