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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삼촌 맞나?" 9세 여아 유괴男 막아선 시민..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4 13:49

수정 2023.05.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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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포스코히어로즈(가운데)가 포스코청암재단 오동호 상임이사(왼쪽), 문인 광주북구청장으로부터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이철 포스코히어로즈(가운데)가 포스코청암재단 오동호 상임이사(왼쪽), 문인 광주북구청장으로부터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청암재단은 9살 여아의 유괴를 적극적인 행동과 기지로 막아낸 이웃 주민 이철씨(42· 사진)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일 광주 북구청에서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포스코청암재단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하며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 의인을 선정하여 의인 또는 의인의 자녀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철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경 아들과 함께 광주 북구 오정어린이공원에 나왔다가 공원 한 켠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남성을 목격했다. 평소 많은 아이들이 모여 노는 장소인 만큼 술에 취한 남성이 불안해 보여 그를 주의 깊게 지켜보기 시작했다.

남성이 근처에 놀던 여자 아이에게 다가가 인형을 주면서 아이 손을 잡고 공원 밖으로 빠져나가자 이씨가 곧바로 뒤따라가 멈춰 세우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남성은 아이가 조카라고 말하고 화를 내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이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던 남성을 다시 한번 막아 세우며 "아이 삼촌이 진짜 맞냐? 그럼 할머니 성함과 아이 집주소를 말해보라"라고 추궁했고 남성이 횡설수설하며 대답을 못하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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