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어린이날이 어린이에게 더 위험한 날..." 12세 이하 교통사고 피해 506건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5 10:50

수정 2023.05.05 10:50

지난 14일 경찰이 서대문구 고은초등학교 앞에서 주간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경찰이 서대문구 고은초등학교 앞에서 주간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어린이날인 5월 5일은 통상적인 주말보다 많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평상시부터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학교 주변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어린이날에 발생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평균 506명이다.

이는 주말 평균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수인 349명보다 45% 많은 수치다. 전체 연령대의 어린이날 사고 피해자 수가 평상시 주말보다 4% 높은 것을 감안하면, 어린이 피해자수가 상당한 셈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대부분의 학교가 등교수업을 재개하면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발생한 어린이 자동차 사고 피해자는 총 9만1977명이다. 전년보다는 6.8% 늘었다. 전체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인 0.7%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치다.

정부는 앞서 제1차 현장방문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학교 현장의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는 학교 인접 도로에 보행공간을 조성하는 등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교육부와 행안부, 경찰 등 관계기관은 지자체, 교통안전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 외에도 기관별로 추진해 왔던 각종 학교 주변 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지역교통안전협의체를 운영하는 것처럼 중앙부처 단취의 협이체를 구성한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상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연락망을 구축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어린이날 전날인 4일 국회에서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을 열고 지역사회의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짐을 전했다.

헌장에는 '어린이는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성장할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정부는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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