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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감독·작가 "시즌2 제작한다면 바깥 세상 이야기 그리고파" [N인터뷰]②

뉴스1

입력 2023.05.04 17:01

수정 2023.05.04 17:01

(왼쪽부터) 최병윤 작가, 전우성 감독, 곽재민 작가/ 사진제공=티빙
(왼쪽부터) 최병윤 작가, 전우성 감독, 곽재민 작가/ 사진제공=티빙


(왼쪽부터) 최병윤 작가, 전우성 감독, 곽재민 작가/ 사진제공=티빙
(왼쪽부터) 최병윤 작가, 전우성 감독, 곽재민 작가/ 사진제공=티빙


(왼쪽부터) 최병윤 작가, 전우성 감독, 곽재민 작가/ 사진제공=티빙
(왼쪽부터) 최병윤 작가, 전우성 감독, 곽재민 작가/ 사진제공=티빙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몸값'의 감독, 작가들이 시즌2의 가능성에 대해 귀띔했다.

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Best Screenplay) 수상을 기념해 전우성 감독, 최병윤 작가, 곽재민 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출연했으며 지난해 10월28일 공개됐다.

'몸값'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페막식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한국 드라마 최초이자,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칸 시리즈 수상이라는 값진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전우성 감독, 최병윤 작가, 곽재민 작가는 취재진을 만나 이러한 수상에 대한 소감부터 '몸값'의 뒷이야기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놨다.

<【N인터뷰】①에 이어>

-단편영화였던 '몸값'을 장편으로 만들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전우성 감독) 어쨌거나 단편이 완결성을 가진 작품이어서 이 이후에 어떻게 이야기를 일어날까를 생각했을 때 큰 재난이 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원작에서는 등장인물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끝이 나는데, 우리는 시리즈니깐 그런 사건 정도가 있어야지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럴 때 큰 재난이 닥쳤으면 좋겠다 싶었다. 시리즈에서는 모두가 악인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어서 지진이라는 큰 재난을 넣어야 했다.

-원테이크가 많은 작품이라 극본을 쓸 때도 다른 작품과 차이가 컸을 듯한데.

▶(최병윤 작가) 각본을 쓸 때 실제로 제가 연기를 하면서 썼다. 타임워치로 시간 재면서 대사를 치면서 작업을 했다.

▶(곽재민 작가) 컷으로 나눠 쓰는 영화와는 각본을 쓰는 작업이 달랐다. 시간을 끊어갈 수 없고,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회상을 넣는다던가를 원테이크 상황에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 카메라 호흡에서 매력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최병윤 작가는 직접 극 중 '양아' 역할로 출연했는데, 미리 생각을 하고 쓴 것인가.

▶(최병윤 작가) 감독님한테 쓰면서 얘기를 했다. 그러니깐 감독님도 '대사에 사투리가 들어가있으니깐 네가 하고 싶은 거야?'라고 하시더라. 그러다가 (제작사) 대표님도 도와주셔서 출연하게 됐다.

-극본 작업하면서 지금의 배우들의 캐스팅을 생각했었나.

▶(전우성 감독) 캐스팅은 제가 쓰면서 생각했던 배우분들이 바로 해주셔서 감사했다. 진선규 배우님은 초고가 나왔을 때 바로 같이 하겠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여름이 되면 해외에서 시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해외 시청자들이 어떻게 작품을 봐줬으면 하나.

▶(전우성 감독) 저는 작품을 만들 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재밌는 오락물을 만들고 싶었다. 느슨하게나마 넣은 메타포를 발견해 주시면서 봐주셨으면 한다. 그런 부분들이 기대가 된다.

-어떤 메타포를 넣으려고 했나.

▶(전우성 감독) 건물 자체가 악한 자본주의를 비유하려 했다. 사람의 몸에 대해 가격을 매기는 것이 악독한 행위인데, 악독한 자본주의 사회가 붕괴된 후에 어떤 더 악한 것들이 나올 수 있나 생각했다. 층마다 나오는 악한 자본주의의 구조를 넣고 싶었다.

-작가들이 가장 애정하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

▶(최병윤 작가) 제가 나오는 패닉룸 장면을 가장 애정한다. 그걸 가장 기다리면서 봤다.(웃음)

▶(곽재민 작가) 저는 모든 장면을 애정하지만 극렬(장률 분)이 극에 확 들어오는 장면이 있다. '콩팥이 제 것이라고요'라고 말하면서 이야기에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꼬이는데 그 부분을 좋아한다. 배우님도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고, 정말 지독하게 장면이 만들어져서 좋았다.

-시즌2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전우성 감독) 시즌2에 대해서는 대중들이나 관객들이 기다려주시는 게 감사하다.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 시나리오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시점이다.

-만약 시즌2를 제작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나.

▶(전우성 감독) 시즌1은 갇혀있는 얘기였는데 시즌2는 트여있는 환경에서 벌어질 거다. 시즌2도 원테이크를 가져갈 텐데, 트여진 환경에서 액션이 펼쳐지는 것을 원한다. 시즌2를 제작하게 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곽재민 작가) 무너진 세상에 대해서 보여준 것이 시즌1의 끝인데, 바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를 보여줄 수 있으면 흥미로울 것 같다.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나.

▶(곽재민 작가) 저는 확증편향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인터넷이나 커뮤니티에서 생기는 확증편향이 우리 세대가 싸워나가야 하는 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들을 만들어보고 싶다.
저는 일이 각본쓰는 일이니깐 재밌는 이야기들이 있으면 재밌게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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