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트에서 아이 계산 교육 시키면 맘충인가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5 05:25

수정 2023.05.05 15:43

마트를 찾은 손님이 셀프 계산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롯데마트 제공, 뉴시스
마트를 찾은 손님이 셀프 계산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롯데마트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 마트 관계자가 '마트에서 아이 계산 교육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트에서 애한테 계산시키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마트 관계자라고 밝히며 "요즘 셀프 계산대가 많이 등장하면서 아이에게 계산시키는 보호자들이 많다"며 "뒤에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 상황에서 아이가 바코드를 찾지 못하면 보호자가 찾아서 얼른 찍어야 하는데, 아이가 바코드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고 영상 찍고 있더라. 정말 민폐인 건 알고 계시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요즘 틱톡이나 릴스를 보면 직접 장보고 계산하는 아이의 영상이 종종 보이는데, 제가 마트 관계자라서 그런지 뒤에 찍히는 손님이나 기다리는 손님만 보인다"며 "마트는 아이의 교육 장소가 아니다. 다 같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이며 누군가의 일자리이자 영업장소"라고 토로했다.


A씨는 "조금만 더 배려해 주신다면 다른 손님도 안 기다릴 수 있지 않겠냐"라며 "계산 교육 같은 거 안 해도 아이가 크면 어련히 하니까 마트에서는 조금 참아주시면 안 되냐"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이가 배우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이 필요한데 너무 각박하다는 의견과 바쁜 상황에 민폐를 끼치면서까지 교육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A씨의 주장에 반하는 의견으로는 "하루에 아이가 계산하는 게 몇 건이나 된다고 너무 각박하다", "요즘 대부분 무인점포, 키오스크라서 애들도 계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장 보러 온 부모님 따라와서 셀프 계산 과정도 한 번씩 참여해 볼 수 있는 거 아니냐" 등이 있었다.


반면 A씨의 주장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뒤에 줄 긴데 그거 다 무시하고 시키는 게 무슨 교육이냐", "아이 교육 시키는 건 좋은데 다른 사람한테 피해 주지 맙시다", "줄이 긴 상태에서 자기 아이 경험 쌓겠다고 동영상 찍고 있으니 환장하겠어서 쓴 글 아니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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