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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냄새인 줄 알았는데 시체 썩는 냄새였다?"...호텔 침대 밑에서 나온 시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5 06:15

수정 2023.05.05 06:15

사건이 발생했던 구장 슈화 호텔의 객실 /사진=웨이보 갈무리,뉴스1
사건이 발생했던 구장 슈화 호텔의 객실 /사진=웨이보 갈무리,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객실에서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객실 침대 밑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살인자를 검거한 일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티베트 성도 라사에 있는 한 호텔에 체크인 한 장모씨는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썩는 냄새를 맡았다. 처음에는 자신의 발에서 나는 냄새인 줄 알고 약 3시간을 침대 위에서 잔 뒤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을 나왔다. 장씨는 저녁 식사를 한 뒤 호텔로 돌아왔는데 객실에서 외출 전보다 더욱더 썩는 냄새가 진동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호텔 직원에게 방을 바꿔 달라고 요구해 방을 바꿨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침대 밑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객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살인자는 피해자를 죽인 뒤 그를 침대 밑에 은닉하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살인자의 신원정보를 확보하고, 긴급 수배에 나서 범인을 체포했다.


경찰은 "장씨의 신고 덕분에 살인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장씨에게 감사의 전화를 했다.

장씨는 경찰이 전화를 받고 난 뒤 자신이 시체 위에서 잠을 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지금도 침대에 누우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호텔에 사과와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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