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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린 안돼!"...공개 구혼 나선 女의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5 07:00

수정 2023.05.05 08:34

남편감 찾기에 나선 상하이 여의사. 출처=중국 시나닷컴
남편감 찾기에 나선 상하이 여의사. 출처=중국 시나닷컴

[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거주하는 40대 여의사가 ‘11가지 조건’을 내걸고 공개 구혼에 나서 화제다.

4일 중국 온라인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몇 번의 연애를 실패하며 딱 맞는 이상형을 찾았다”며 “11가지 조건이 맞는 평생 함께 할 남편을 찾는다”고 밝혔다.

A씨가 내걸은 조건을 보면, 현재 상하이에 거주하는 남성 중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으며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키 180㎝ 이상 △세후 연봉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 이상 △잘생긴 외모 △날카로운 콧대 △흰 치아 △탈모 없음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양호한 시력 등의 조건도 포함됐다.

또 △상하이에 침실 3개 이상의 주택을 소유해야 하며 △시가 100만위안 이상의 자가용 보유 등도 있었다. 이밖에 △나이는 45살 이하로 1980~1982년생이어야 하며 △집안일을 할 줄 알고 △초혼이며 △부모가 노후자금으로 연금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A씨는 “나도 상하이에 살고, 여건이 좋은 가정에서 투자받고 공부해 박사 학위를 딴 인재”라며 “피아노, 체스, 서예, 그림 등에 능하고 명문대를 나왔으니 이 정도 조건은 바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건을 본 네티즌들은 “평생 결혼 못 할 듯”, “이러니 결혼 기피 현상이 생긴다” 등 비판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자기 능력에 어울리는 배우자를 직접 고르겠다는데 응원한다”는 긍정적 의견도 있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청년의 결혼 기피가 심해지면서 신혼부부 수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인한 결혼 적령 인구 감소도 혼인율 하락에 영향을 줬지만, 혼인 준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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