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버티지.. 현타 온다" 깊은 한숨
누리꾼 "미안하고 존경한다.. 힘내시라"
누리꾼 "미안하고 존경한다.. 힘내시라"
[파이낸셜뉴스] 한 소방관이 사고 현장 출동으로 인한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를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소방관인데 오늘 시신 5구 봤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본인을 소방관이라고 밝히며 "추락해서 허리가 뒤로 꺾여있는 시신, 20층 높이 추락한 시신, 고독사해서 부패한 시신을 봤다"며 "요즘 '현타(현실 자각 타임)'온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요즘 꿈자리 사납더니 방금도 가위눌렸다"며 "안 그래도 적성에 안 맞는 일인데 어떡하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직 때 출동 10개씩 하면 집 가서 공부하고 싶지도 않고 피곤하다"며 "30대 초반인데 40세 넘어서는 멘탈이 버텨주려나 싶다. 관리사 준비해야지"라며 털어놨다. 이어 "사장님 돼서 내가 노력하는 만큼 돈 벌어보고 싶다"며 "힘들어서 주절주절 써봤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티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존경한다", "정신적 피로감이 엄청나겠다", "힘내시라. 소방관분들이 위대한 분 중 하나라 생각한다", "고생이 너무 많은 거 안다. 너무 힘들면 꼭 병원 가서 상담받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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