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위 자산운용사 CSOP자산운용이 바라보는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 전망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회복, 글로벌 금리인상 압력 완화, 기업 실적 개선 등 호재
중국 디지털경제, 플랫폼 경제, 첨단 제조업 등에 정부 정책 집중
CSOP 항셍테크 ETF, ICBC CSOP S&P 뉴차이나 섹터 ETF 등 추천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회복, 글로벌 금리인상 압력 완화, 기업 실적 개선 등 호재
중국 디지털경제, 플랫폼 경제, 첨단 제조업 등에 정부 정책 집중
CSOP 항셍테크 ETF, ICBC CSOP S&P 뉴차이나 섹터 ETF 등 추천
"최근 소버린웰스펀드 등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이 완료단계에 진입하면서 중국 경제지표들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따른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중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간 중국 증시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다"
CSOP자산운용의 이제충 상무와 매버릭 구오 마켓 스페셜리스트는 6일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 전망에 대해 이처럼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CSOP는 중국 4위인 남방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로 홍콩 시장에서 항셍인베스트먼트에 이어 2번째로 큰 자산을 운용하는 곳이다. CSOP의 운용자산(AUM)은 130억달러(약 16조83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 20일 금융감독원은 CSOP가 국내 증권사들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판매하도록 허용했다. CSOP는 CSOP FTSE 차이나 A50 ETF, CSOP SZSE 차이넥스트 ETF, CSOP 항셍테크 ETF, ICBC CSOP S&P 뉴차이나섹터 ETF, ICBC CSOP FTSE 중국 정부채 인덱스 ETF 등 5개 ETF 상품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국내 다수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날 CSOP의 ETF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이 상무와 구오 마켓 스페셜리스트를 만나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 전망과 투자 유망 섹터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지난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8% 내린 3334.50을 기록한 반면 홍콩 증시는 전일 대비 0.5% 오른 2만49.31에 장을 마쳤다. 노동절 연휴를 지낸 뒤 중국 본토 증시가 혼조세를, 홍콩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이제충 상무: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 모두 낙관적으로 본다. 이유는 크게 6가지다.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회복 △외국인 투자 유입 개선 △글로벌 금리인상 압력 완화 △중국 대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발표 결과와 긍정적인 실적 전망 △미국 증시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재정정책 등이다.
먼저 중국은 리오프닝 이후 강력한 경제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8일 국경 재개방 정책 발효와 3월 15일 외국인에 대한 중국 입국 비자 발급 재개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이 대부분 종료되자 부동산, 제조업, 소비 관련 경제지표들이 본격 개선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올해 1월 50.1로 반등한 뒤 2월(52.6)과 3월(51.9)에도 확장 영역에 머물다가 4월(49.2) 다소 하락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는 올해 3월(58.2)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56.4)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1·4분기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 3월에만 소매판매가 10.6 % 늘어 2021년 6월(12.1%) 이후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4.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중국 정부의 올해 GDP 목표치는 5.0% 내외지만 중국 지방 정부들의 평균 GDP 목표치(5.6%)와 글로벌 대형은행들의 평균 전망치(5.2%)는 이보다 높다.
이에 중국의 강한 경제반등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올해 1월 중국 증시에 1410억위안(약 27조74억원)의 투자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2014년 중국 본토 증시 개방 이후 가장 큰 월간 외국인 유입액이며 지난해 유입액(900억위안)을 넘어서는 규모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글로벌 롱온리(long only·매수전략만 취함) 펀드들도 중국 증시, 특히 중국 성장·기술주에 대한 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 포인트를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기가 종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증시에 시사하는 바는.
▲이제충 상무: 긍정적이다.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신흥시장 증시에 압력을 가했으며 중국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미 지방은행 위기와 미중 갈등 우려로 최근 심리가 위축됐지만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물가 안정보다는 경기 회복에 중점을 두고 통화완·화 정책을 쓰고 있다. 지난해 4월과 12월, 지난 3월에 금융회사의 지급준비율(RRR)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하는 방식으로 11.50%에서 10.75%로 끌어내렸다. 인민은행은 제조업 개선 및 친환경 투자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보인다.
―중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매버릭 마켓 스페셜리스트: 최근 메이투안,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 기술 대기업 알리바바가 올해 3월 6개 개별 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분리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와 시장 심리를 크게 개선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반면 중국 본토 A주와 홍콩 증시에 대한 실적 전망 컨센서스는 최근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및 소비 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기술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정책 방향과 주목해야 할 유망 산업은.
▲매버릭 마켓 스페셜리스트: 중국 정부는 디지털 경제와 플랫폼 경제, 첨단 제조업 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8일 데이터통제국 설립을 제안하는 등 디지털 경제 발전에 관한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5일 발표된 정부작업보고서에는 중국이 전통산업의 디지털화와 중소기업의 첨단화·스마트화·친환경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정부는 또한 반도체, 클라우드컴퓨팅, 데이터, 신에너지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산업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은행 대출을 확대하고 지방 정부가 소비 확대 관련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 상품으로는 'CSOP 항셍테크 ETF(3033HK)'를 주목할 만하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대형 기술 기업 30개 기업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AUM이 세계에서 가장 큰 ETF(약 33억달러)다. 소비 관련 테마에 투자하고 싶다면 'ICBC CSOP S&P 뉴차이나 섹터 ETF(3167HK)'를 추천한다. 중국 본토 A주, 홍콩 H주, 미국 증시에 상장된 200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CSOP FTSE 차이나 A50 ETF (2822HK)는 '코스피50'처럼 중국 상하이 및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50대 기업을 담은 상품으로 보다 안정성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CSOP 차이넥스트 ETF(3147HK)'는 선전 거래소의 차이넥스트에 상장된 상위 100개 기업을 담은 상품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한다.
―CSOP의 한국 진출 현황과 향후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은.
▲이제충 상무: 국내 증권사 두 곳과 리테일 고객 대상 공동 프로모션 활동을 시작했다. 다른 한 증권사와도 프로모션 활동 개시를 준비중이며 또다른 한 곳과는 막바지 논의중이다.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 덕에 올해 3월 홍콩 주식 순매수 상위 10위 상품 가운데 CSOP ETF 상품 3개가 포함되는 결과를 얻었다. 국내 자산운용사와 중국 투자 ETF 상품 공동 출시 협약을 맺었고 또다른 국내 자산운용사와는 펀드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과 신탁 상품 출시도 논의중이다.
아시아 시장 진출 관련해서는 현재 싱가포르 지사와 일본·대만 지사를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는 'FTSE 베트남30 ETF(3004 HK)'와 13개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기초 주식을 추종하는 'FTSE 아시아태평양 저탄소 인덱스 ETF(LCU SP)'를 출시했다. 올해는 아세안 및 인도 기술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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