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핀·라인·위메이드 등 잇따라 블록체인 사업 진출
현지 법인 설립 등 블록체인 사업 거점 중동 지역으로
P2E 규제로 국내사업 한계...중동 미래먹거리로 관심
현지 법인 설립 등 블록체인 사업 거점 중동 지역으로
P2E 규제로 국내사업 한계...중동 미래먹거리로 관심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중동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관계 기관과 협업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중동 지역이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해당 지역을 기점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발판 사업 확장하는 IT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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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IT 기업들은 중동 지역 내 블록체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전문기업 네오핀은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네오핀 관계자는 "국내 블록체인 업계 중에서는 최초로 현지 법인을 세운 것"이라며 "UAE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UAE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라인(LINE)의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도 올해 3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비영리 법인 '핀시아 재단(Finschia Foundation)'을 설립했다. 이는 중동 지역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보다 확장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핀시아 재단은 라인의 개방형 블록체인 메인넷인 '핀시아' 및 자체 암호자산 '링크(LN)'를 직접 운영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도 중동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게임 산업 성장과 블록체인 저변 확대를 위해 서로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이 주된 골자다. 2월에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설립한 게임사 '새비 게임스 그룹'의 자회사 나인66(Nine66)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1월에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위해 '위믹스 메나(WEMIX MENA LTD)'를 아부다비에 설립했다.
석유 다음 먹거리는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업들이 중동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상호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국내 시장은 P2E(플레이 투 언, 게임을 하면서 돈 버는 개념) 요소 규제 등이 있어 블록체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어려운 환경이다. 반면 중동 지역은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메타버스(3차원가상세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웹3.0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UAE 아부다비의 경우 2018년 가상자산 규제를 도입하는 등 블록체인 인프라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관심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T 기업들은 더 많은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이 웹3.0 관련 사업에 친화적인 편"이라면서 "현재 중동에 진출한 기업들 외에도 앞으로 많은 IT 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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