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어디에, 얼마 보관했는지 안 밝혀"
"가난한 청년 정치인 표방..내로남불"
홍준표 "이준석 핑계 대지 말라"
"가난한 청년 정치인 표방..내로남불"
홍준표 "이준석 핑계 대지 말라"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8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 가상화폐 보유 논란과 관련해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며 거듭 압박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의원을 향해 "떳떳하면 거래 내역 일체 공개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연일 SNS에 자신은 결백하다는 해명 글을 올리고 있지만, 오히려 김 의원의 해명이 꼬이고 있다"며 "작년 12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40억 원어치의 코인을 보유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갖고 있는 게 전혀 없다'고 했으나, 며칠 전에는 '2016년부터 가상화폐를 실명 거래했고 주식 매도 대금으로 코인에 투자했다'고 해 자신의 인터뷰가 거짓임을 스스로 자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원내대변인은 "지난주 위믹스 코인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에도 처음에는 '일부 현금화하고 다른 거래소로 옮겼다'고 해명하더니, 바로 다음날 '현금화가 아닌 이체'라며 자신의 발언을 또 번복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작 위믹스 코인의 초기 투자금을 마련한 경로와 투자액, 그리고 이 자금이 현재 어디에, 얼마 보관되어 있는지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난한 청년정치인을 표방한 김남국 의원의 '내로남불', '남탓', '물타기' 종합세트는 민주당의 현주소이기도 하다"고 했다.
민주당이 김 의원의 코인 거래 행위에 대한 자체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환영한다"면서도 "꼬리자르기로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반성이나 자체 조사 없이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해명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김 대변인은 이를 두고선 "송영길 전 대표 때처럼 차일피일 미루거나 알맹이가 빠진 맹탕 회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맹공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청년정치를 내세우면서 코인거래로 일확천금을 꿈꾸었다면 국회의원은 그만 두고 아예 돈투기 전선에 나서는게 옳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과세유예하는데 앞장까지 섰다면 입법권 행사가 아닌 자기 재산 보호를 위한 입법권의 오남용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민정당을 표방하면서 돈투기에나 열중하고 들키니 전재산 걸고 내기 하자는 고약한 심성으로 어떻게 정치 하겠냐"며 "이준석 핑계 대지 말고 본인 처신이 국회의원 다웠는지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이건 돈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모럴 헤저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 전 대표가 가상화폐로 돈을 벌면 자랑이 되고, 내가 하면 문제가 되느냐"며 이 전 대표를 소환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왜 물타기를 하느냐"고 반박한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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