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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23일 '한화오션'으로 새출발...첫 선장은 권혁웅 부회장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8 16:36

수정 2023.05.08 16:36

권혁웅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제공
권혁웅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가 인수한 대우조선해양의 신임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 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내정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해 책임경영에 나선다. 여기에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사명은 '한화오션'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오는 23일 대우조선 대주주로서 진행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안건을 의결한뒤 인수 절차를 마무리짓는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권혁웅 부회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 및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 및 회사간 시너지 제고에 주력했다. 지난해 9월 대우조선 인수 발표 이후 인수팀을 직접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 인수 후 통합작업(PMI)과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한화는 권 부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밸류체인 등 조선과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해양·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이사회 멤버로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김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와 체질 개선을 지원한다.
한화와 대우조선의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화그룹을 '그린 에너지 밸류체인 메이저', '국가대표 방산 기업', '해양 솔루션 리더'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달 27일 '한화-대우조선해양 기합 결합' 심사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3일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 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임시주총을 통해 사명 변경과 새로운 경영진 임명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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