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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기업들, 봉쇄 해제 中 시장 느린 회복에 실적 기대 이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8 16:17

수정 2023.05.08 16:17

지난 2월4일 중국 베이징 SKP 쇼핑몰의 루이뷔통 매장 앞에서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뉴시스
지난 2월4일 중국 베이징 SKP 쇼핑몰의 루이뷔통 매장 앞에서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 기대를 걸었던 서방 기업들의 실적이 전망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 반등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본 것이 지난 1·4분기 실적에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에서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기업들은 화장품에서 반도체,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는 아시아 시장의 회복이 더 시간이 걸릴 것이며 변동성이 예상보다 크다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로인해 주가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퀄컴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레노 에이몬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아직 중국 시장의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의 경쟁업체인 NXP반도체의 커트 시버스 CEO도 중국의 회복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매우 느리고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 체인 힐튼은 당초 기대했던 것을 올해 중국 시장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며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도 기대에 비해 회복이 느리다는 입장이다.


이에비해 프랑스 명품기업 LVMH와 맥주업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는 중국 시장이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LVMH는 지난 1·4분기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이 전년 동기비 14% 증가했다.


FT는 중국 당국이 반간첩법을 개정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영업을 조사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와 불확실한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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