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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백리까지 간다는 '백리향' 활용 천연 향장소재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9 09:05

수정 2023.05.09 09:05

오대산 백리향. 강원도 제공.
오대산 백리향. 강원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방향식물의 한 종류인 ‘백리향’을 활용한 천연 향수 등 향장 상품이 생산된다.

9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자생하는 식물을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천연 향장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백리향을 활용해 향수와 인센스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등 향장 산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꽃향기가 백리를 간다고 해 이름지어진 백리향은 관상과 밀원식물이지만 독특한 향이 있어 식품과 향장소재 등 천연 향료자원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백리향 정유에 인공지능(AI)으로 조합한 그린계열 향수로 아두이노 프로세서를 이용한 향수조향자동장치를 통해 백리향 향수를 만들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백리향 향수. 강원도 제공.
강원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백리향 향수. 강원도 제공.

또 향을 피우면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떠올리며 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백리향 인센스도 상품화했다.

상품 유통을 위해 도내 향료업체와 공동개발로 제품 생산 테스트를 완료하고 오대산 농업회사법인에서 유통을 맡는다.

한편 세계 천연향료 시장규모는 연평균 7.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9년 172억달러에서 2024년에는 206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합성향료의 유해성 등으로 천연향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임상현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천연향료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소재다"며 "강원도는 물론 국내 자생 고유 향료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폭을 넓히고 농업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품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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