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2023년 1·4분기 TDF 시장 규모 및 운용성과 분석’
퇴직연금 시장서 비중 20% 차지...총 19개 운용사, 146개 상품
퇴직연금 시장서 비중 20% 차지...총 19개 운용사, 146개 상품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1·4분기 TDF 시장 규모 및 운용성과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금 클래스 TDF 순자산은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4월 첫 상품이 등장한 지 7년 만이다. 지난 2021년말(9조9000억원) 문턱까지 다다랐다 지난해 공격적 긴축으로 인한 증시 불안에 9조7000억원으로 회귀했으나 올해 1개 분기 만에 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선 대표 실적 배당상품으로 자리 잡고 전체 적립금 20% 수준(19.3%)까지 성장했다. 2018~2021년엔 그 규모가 매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결과 설명을 맡은 문유석 금투협 연금부장은 “향후 TDF를 비롯한 연금특화 실적배당상품 성장이 퇴직연금 적립금 머니무브를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TDF는 투자자 예상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설정하고 해당 연도까지 자동으로 자산을 운용해주는 대표 연금특화 상품이다. 지난 1·4분기 기준 총 19개 자산운용사가 관련 상품을 운용 중이고, 매년 2~4개사가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3개에 그쳤던 상품 수는 지난해 말 146개로 4년 새 3배 가까이 불어났다.
빈티지별로 따져보면 ‘2025’와 ‘2030’이 각각 전체 순자산 22.2%, 20.4%를 차지했다. ‘2045’가 16.8%로 그 뒤를 이었다. 문 부장은 “이 같은 쌍봉형 분포는 은퇴시점뿐 아니라 개개인 투자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해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짚었다.
운용 성과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펀드 중간 정도였다. 문 부장은 “증시 상승기엔 글로벌 주요 지수를 추종하며 수익을 시현하고,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단기 등락은 있었으나 누적 수익률 15.7%를 시현하며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11.6%)이나 원리금상품(9.1%)을 앞섰다”고 분석햇다.
나석진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TDF는 국내 최초 연금특화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사정지정운용제(디폴트옵션) 도입 후 연금투자를 향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투자 속성에 부합하며,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들의 연금자산 증식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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