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경북 구미에서 진행된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을) 언제 한 번 방문할 계획은 없습니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지금 이제 제 상황이 상황이고 재판도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방문하면 무슨 얘기를 했느니 또 뭐 그 자체로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을 낳고 또 이상하게 왜곡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제가 (상황이) 매듭이 되면 인사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자신과 ‘소주 한잔 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한 진행자 질문을 받고 “아직 (문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영화를 본 사람들과 기사를 통해서 그런 에피소드가 소개됐다는 얘기는 들었다. (문 전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지금 당장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조국”이라고 답한 뒤 말 없이 생각에 잠겼다.
이에 진행자가 “소주는 안 좋아하지 않느냐”고 묻자 조 전 장관은 “저는 맥주 빼고는 다 좋아한다”고 답하며 웃음을 보였다.
조 전 장관은 배우자 정경심 전 교수의 상황에 대해 “서울구치소에 2년 반 정도 수감돼 있다. 독방에 있다”며 “(면회는) 최근에 잘 못 갔다”고 밝혔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노코멘트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딸 조민 양에 대해선 “의사 면허가 유지되고 있다”며 “지역은 말씀드릴 수 없는데 조용한 시골로 가서, 지역을 돌며, 의사가 부족한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조 전 장관은 딸 조민 양이 얼마 전 자신을 ‘청렴한 논리주의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재미없는 아빠다. 이런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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