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단독] 전경련 "혁신안 마련해 4대 그룹 복귀 설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9 14:47

수정 2023.05.09 17:57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최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경련 재건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박범준 기자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최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경련 재건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방미 경제사절단을 이끌며 국내 대표 경제단체 위상을 되찾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들과 전경련 복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대 그룹 실무선과도 재가입을 논의하는 한편, 전경련의 자체 혁신을 통해 복귀 명분을 만드는 '투 트랙'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최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대 그룹 복귀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는 함부로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방미, 방일 행사를 진행하면서 4대 그룹과도 소통하고 접점을 넓혔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윤 대통령의 방일·방미 경제사절단을 이끌며 정부에 발맞춰 국내 대표 경제단체 역할을 주도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로 탈퇴했던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가 재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경련은 4대 그룹과 복귀 관련 대화 채널을 운영하면서도 자체 혁신을 통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4대 그룹 복귀를 위해서는 전경련이 먼저 변해서 그룹과 대한민국 경제에 도움을 주고 큰일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보다 큰 시각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싱크탱크 역할을 제공해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를 개선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면 4대 그룹이 다시 승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반대기업 정서 해소를 위해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인 '갓생 한끼'를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타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나선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기업들의 선한 사회적 영향력 확산과 국민들의 소통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음 순서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영향력 있는 분을 모실 것"이라고 밝혀 또 다른 4대 그룹 총수 참여의 기대감을 높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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