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 탈당계 제출
울산 북구 추경예산안 25억 삭감안 놓고 소속당 의원들과 대립
"삭감이 혈세 낭비 막는 결과로 도출될 것"
탈당 완료되면 무소속으로 의정 활동 계속
울산 북구 추경예산안 25억 삭감안 놓고 소속당 의원들과 대립
"삭감이 혈세 낭비 막는 결과로 도출될 것"
탈당 완료되면 무소속으로 의정 활동 계속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정희 울산시 북구의회 의장이 9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울산 북구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4일 북구가 편성한 추경예산안 중 25억여원을 삭감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정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3명과 진보당 의원 1명이 반대했으나, 김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과 함께 찬성표를 던져 삭감이 가결됐다.
김 의장은 전날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이자 뿌리인 국민의힘을 탈당하고자 한다"라며 탈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회견에서 "의회의 삭감이 오히려 구민의 혈세 낭비를 막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며 "의장으로서 의원 간 대립의 중심에 있게 돼 이 모든 책임을 안고 앞으로 구민만 바라보고 남은 임기를 마치겠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강진희 전 의장이 자진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북구의회 전반기 의장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에도 김 의원의 출마 정견 발표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3명이 회의장을 나가는 등 당내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탈당이 완료되면 김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등의 타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의정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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