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흉터란 상처가 낫고 난 흔적을 말한다. 보통의 경우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 단계를 거쳐 상처가 정상적으로 낫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흉터가 비대해지는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켈로이드 흉터는 일반 흉터와 달리 굵고 혹같이 돌출된 모양을 보이는데 자연적으로 낫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10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따르면 켈로이드 치료는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주사치료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
켈로이드 흉터와 비후성흉터의 구분법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후성 흉터’는 해부학적으로 원래의 손상된 상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흉터임에 반해, 켈로이드 흉터는 원래의 상처 범위를 벗어나, 정상 피부를 침범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구분된다.
또 비후성흉터의 경우 흉터 부위의 소양감과 통증이 켈로이드 흉터에 비해 비교적 덜 나타나는 증상적 차이가 있다. 보통 2-5년 가량 지속되는 상처의 성숙과정이 지나면 점차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잘 호전되지는 않는다.
켈로이드 흉터의 원인 및 병태생리적 기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현재까지 피부의 진피부위 중 망상진피 부위에서의 만성 염증반응과 큰 연관이 있다는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형적인 켈로이드 흉터는 유전적 소인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켈로이드 흉터의 발생 빈도에 있어 인종별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유전적 소인을 설명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피부색이 짙은 인종으로 주로 이루어져있는 아프리카인들의 5~10% 정도에서 호발한다. 아시아인들에서는 0.1~1%정도에서 발생하고, 유럽이나 북미인들에서는 0.1% 미만으로 타 인종에 비해 드물게 보고가 되고 있다.
켈로이드 흉터의 경우 반드시 치료를 진행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흉터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가려움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노출되는 부위에 생긴 켈로이드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의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흉터 부위 진피층의 콜라겐을 완전히 제거해 연쇄 염증 반응을 억제시킨다. 이외에도 수술 후 방사선치료,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흉터 레이저, 실리콘 겔 시트, 압박 치료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인터페론 등의 면역치료도 시도되고 있다.
다만, 각각의 치료방법은 치료방법별로 장단점과 한계가 분명하고, 흉터 발생 위치와 크기, 수술 가능성 여부 및 나이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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