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상·지하화 논란이 제기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도봉구간의 지하화를 공식화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오후 GTX-C 창동역 인근의 서울 도봉구 아우르네에서 주민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GTX-C 창동역 구간은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 2020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등 기존 계획과 달리 사업 발주 이후 지상화로 추진되면서 문제가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도봉구 주민들은 지난해 1월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창동역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이번 결정에 대통령의 뜻이 컸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대통령께서 기재부에 지침을 줬다"며 "경제성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창동역 구간을 지상화해 30만명이 오르락내리락 환승하면서 애먹는 것보다는 낫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GTX-C 운행에 따른 소음·진동 피해 문제로 지상화를 지속 반대해온 주민들은 크게 환영했다.
원 장관은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주민들의 마음고생 심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들어 본격적인 논의와 대통령의 결심으로 창동역 지하화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GTX-C가 개통되면 현재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50분 이상 걸리는 시간이 14분까지 대폭 단축된다"면서 "GTX-C 노선이 오는 12월내로 착공해 2028년부터 여러분의 빠른 발로 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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