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양국 기업인 100여명 참석
무협, 양국 협력 미래산업협력 포럼 개최
무협, 양국 협력 미래산업협력 포럼 개최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장현숙 박사는 10일 무협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한일 미래산업 협력 포럼'에서 "한일 양국은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탄소 중립 사회 실현까지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재생 에너지 여건이 열악한 두 나라에 있어 수소 에너지가 가장 중요한 대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박사는 그러면서 "수소 생산지 공동 발굴, 수소 해상 운송 단가 효율화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함께 수소시장을 넓혀가는 등 양국이 수소 시대를 앞당겨 가는 데 협력해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일본은 호주에서 채굴한 수소를 액화운반선에 실어 일본으로 가져오는 실험을 수년간 전개해 왔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한일 E-모빌리티 현황과 추진 과제' 발표를 통해 "미국, 중국, 유럽의 전기차 육성 전략으로 인해 한일 자동차 업계가 생사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한일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일본 자동차 융합 기술원(JIAT)은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자동차 부품, 소재, 장비 기업 데이터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E-모빌리티 분야의 기술, 자본, 제조, 판매 제휴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토 노보루 나고야 대학 객원 교수는 '한일 이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 발표에서 "일본산 이차전지는 한계시험을 필수로 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위험이 적다"면서 "지난 26년간 일본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동력차의 화재 사고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 배터리 업계도 화재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정성 강화 노력과 동시에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한일 교역은 그간 상당히 위축돼 있었다"며 "양국 관계 개선에 힘입어 인접국에서 기대되는 무역, 경제효과를 누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교역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했다. 지난 4년간(2019년~2022년)한국의 연평균 교역증가율은 10.6%에 달했으나, 한일 간 교역증가율은 0.1% 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행사엔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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