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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文 “대화는 정치인의 의무”..에둘러 尹 비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1 07:16

수정 2023.05.11 07:16

평산마을 찾은 李대표.. 40분 비공개 간담회
(양산=뉴스1) 윤일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계산대에서 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양산=뉴스1) 윤일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계산대에서 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 2023.5.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넉 달 만에 다시 만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대화는 정치인에게 일종의 의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문 전 대통령이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간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 해석이 나오고 있다.

평산책방 찾아간 민주당 지도부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께 평산책방에서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 대표와는 가볍게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서점을 둘러보며 문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는데, 이 대표는 앞치마를 착용하고 직접 ‘책방지기’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문 전 대통령 자택으로 이동해 40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인사 나누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평산책방'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5.10 [공동취재] image@yna.co.kr (끝)
인사 나누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평산책방'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5.10 [공동취재] image@yna.co.kr (끝)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최근 국내외로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데, 민주당이 단합하고 더 통합하는 모습으로 현재의 국가적인 어려움을 타개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文, 대통령 재임당시 야당 당사 방문했던 일 회고

권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가 자신을 만나기 직전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 것에 대해서도 평가하며 자신이 대통령 재임 당시 야당 사무실을 방문했던 일을 회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실제로 2017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직전 당시 제1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대화는 정치인에게는 일종의 의무와 같은 것”이라며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양산=뉴시스] 공동취재단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책을 추천하고 있다. 2023.05.1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양산=뉴시스] 공동취재단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책을 추천하고 있다. 2023.05.1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최근 대통령실이 제의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 관련 언급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권 수석대변인은 “과거에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느꼈던 것들”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당시 야당들과 여러 채널로 대화도 하고, 실제로 당시 청와대에서 야당 대표들과도 만남을 진행하셨으니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이제 역동성을 회복해서 젊은 층에게 더 사랑받는 정당으로 변하기를 바란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에선 ‘하나가 되자’는 게 의원들, 또 당원들의 다수 의견”이라며 문 전 대통령 앞에서 서로 손을 맞잡기도 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이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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