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란의 파티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총선에서 패배한 가운데 최근 남편과의 이혼 소식도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편과 합의 이혼을 신청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함께 이혼 신청을 냈다"라면서 "우리가 함께 한 19년, 그리고 우리의 사랑하는 딸을 얻은 데 감사한다"라고 썼다.
다만 그는 "이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구체적인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마린 총리 남편도 자신의 SNS에 결별 소식을 알렸다.
마린 총리는 34세이던 2020년 당시 16년 동안 연인 사이였던 남편과 결혼식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마린 총리는 남편을 18살에 처음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결혼할 당시, 둘 사이에는 2살 된 딸이 있었다.
마린은 교통부 장관으로 있다가 2019년 12월 34세로 당시 최연소 총리로 선출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에 적절히 대응했다는 평가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함께 최근 확정된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이끌었다.
그러나 사적인 자리에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출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가 당시 마약 검사 결과 음성 판정과 함께 업무 태만이 아니라는 공식 조사 결과를 받았다.
이후 지난달 총선에서 마린 총리가 이끈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중도우파에 참패해 3위에 그치면서 총리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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