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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아빠' 김수정, 만화 재벌설에 한숨…"5억 빌렸는데 25억 갚았다"

뉴스1

입력 2023.05.11 16:00

수정 2023.05.11 16:00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만화가 김수정이 '둘리' 연재 비하인드와 자신을 둘러싼 재벌설을 언급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둘리' 원작가 김수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정은 둘리가 탄생하게 된 비화에 대해 "한국 만화계의 실정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 당시는 만화를 잉여 문화, 쓰레기로 취급했다. 제가 아동 만화 작가인데 아동의 세계를 순수하게 그릴 수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동은 완벽하지 않다. 그렇다고 어른은 완벽하나. 인간 자체가 완벽하지 않다. 만화를 검열할 때는 완벽한 인물을 원하더라. 동물을 의인화하면 검열이 완화된다. 이왕 동물을 의인화하려면 남들이 하지 않은 동물을 생각하다 보니 공룡이 됐다"고 말했다.

결핍이 있는 캐릭터들에 대해 "따지고 보면 불쌍하고 무언가가 부족하다. 이런 모든 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름은 직접 지었냐"는 질문에 김수정은 "공룡 두 마리를 만들려고 했다. 하나, 둘이었는데 '둘이'가 둘리가 됐다"며 탄생 계기를 밝혔다.

김수정은 '둘리' 대성공 이후 재벌이 됐다는 이야기에 대해 "소문처럼 그런 건 아니다"라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데 돈이 굉장히 많이 든다. 당시 어떤 금융권에서 둘리를 담보로 5억원을 빌려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수정은 "5년 동안 원금을 포함해 23억원을 갚았다.
그거 갚고 나니까 다시 제작할 여력이 없더라. 다시 돈을 모아서 2008년에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말리지 않냐는 질문에 "말리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어차피 돈이 없으니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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