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선관위가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이라는 법치질서속에서 자신들 만큼은 치외법권지대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실망스럽고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소쿠리 투표로 온 국민을 경악하게 해 놓고도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이유로 감사원 감사는 끝끝내 거부했다"며 "반복적인 북한의 해킹 공격에 노출됐음에도 국가정보원의 보안 컨설팅을 독립된 헌법기관이란 이유로 거부하고, 거짓 해명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것은 결코 독립된 헌법기관이 아니라, 성역화된 권력기관의 오만한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심지어는, 중앙선관위 1인자인 박찬진 사무총장과 2인자인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들이 잇달아 선관위에 경력 채용 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강성 특권 노조에서나 터질법한 고용세습 논란이 불거진 것 역시 국민적 감시와 견제로부터 고립돼 벌어진 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박 사무총장 딸은 광주 남구청에서 근무하다가 전남 선관위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채용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충남 보령시 8급 지방공무원에서 현재 충북단양선관위 7급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 사무차장의 자녀는 2018년 채용 당시 선관위는 채용 공개 모집조차 진행하지 않았고 추천 등으로 진행되는 이른바 핀셋 채용으로 알려진 비다수인 대상 채용으로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서 송 차장 딸은 한 자리 공직을 국가직 공무원 채용 경쟁자 하나 없이 나 홀로 서류 및 면접 등의 진행을 거쳐 합격한 것으로 확인돼 매우 충격적"이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선관위는 '비다수인 채용 등 당시 채용방식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 근무 기피 지역이라 지원자가 없을 것이라 공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선관위 국가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밤잠을 설쳐 가며 치열하게 준비하는 우리 청년들이 과연, 쉽사리 납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지난 5년간 선관위의 7급 공채경쟁률을 살펴보면 최근 118대1에서 최저 82대1까지 이루어졌고, 9급 공채 경력 채용직의 경우는 평균 경쟁률이 지난 5년간 20대1이라는 점을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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