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허위 뇌전증 병역 면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축구 선수 김승준(29)과 김명준(29)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오전 10시께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김윤희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승준과 김명준에 대해 각 징역 1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승준은 "말도 안되는 큰 잘못을 저지른 점 죄송하다.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청년들과 축구인 모든 분들에게도 사과드리고 싶다. 아버지 없이 홀로 뒷받침 하며 살아온 어머니에게 면목 없다"고 했다.
김명준도 "아버지가 작년에 갑자기 돌아가시는 큰 충격을 겪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책임져야 하는 압박감에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저에게 기회 및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병역브로커 구모씨(47)에게 각 6000만원과 5000만원을 건네고 허위 뇌전증 시나리오를 받아 병역면탈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최초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신체등급 1급을 받았으나, 구씨의 지시대로 뇌전증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 이후 김명준은 지난해 11월 재검 대상인 7급을, 김승준은 지난해 1월 전시근로역으로 군 면제인 5급 판정을 받았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4일 오후 열린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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