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우크라, 본격 공세 나섰나…전략요충지 루한스크에서 폭발 관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3 08:12

수정 2023.05.13 08:12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12일(현지시간) 전략요충지인 루한스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등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네츠크 지역 바크무트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 전차 한 대가 기동하고 있다. AP연합
우크라이나가 12일(현지시간) 전략요충지인 루한스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등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네츠크 지역 바크무트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 전차 한 대가 기동하고 있다. AP연합


우크라이나가 수세에서 전환해 본격적인 반격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으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평가 속에서도 러시아가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사수하고 있는 바크무트 외곽에서 성공을 거둔데 이어 이번에는 전략 요충지인 동부 루한스크에도 타격을 가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12일(이하 현지시간)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거의 받지 않았던 루한스크에서 대규모 폭발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루한스크에 미사일 2발 떨어져


CNN은 지역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특수전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독립을 선언한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수반인 레오니드 파세치니크는 우크라이나가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테러 정권이 시민들을 위협하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난했다.


파세치니크는 루한스크가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념하는 ‘공화국의 날’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LPR은 자체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미사일 2개가 루한스크 공업지대인 레닌스키 지구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LPR은 우크라이나제 ‘그롬’ 미사일이 이 지역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그롬은 탄도미사일로 루한스크를 사정거리에 두고 있다. 앞서 루한스크 반군세력이 독립을 꾀해 내전이 일어났을 때에도 우크라이나는 그롬을 루한스크에 발사한 적이 있다.

루한스크는 러시아 침공 이후로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거의 받은 적이 없다. 미국의 미사일 시스템인 하이마스(HIMARS)를 비롯해 일반적인 장거리 미사일 사정거리 밖에 있는데다 러시아가 전략적 요충지로 방어에 신경을 써왔기 때문이다.

반격 시작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마침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48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다.

러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바크무트 인근 전선 약 96km에 걸쳐 26차례 공격을 시도했다면서 전차 최대 40대를 동원해 수천명의 병력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 군이 일부 지역에서 ‘더 유리한’ 지역으로 재배치 됐다고 말해 후퇴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이 전선을 돌파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반격작전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지난 수개월간 접전이 치러진 지역에서 방어작전만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힌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한 것은 서방의 지원이 약화될 것을 우크라이나가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다만 바크무트 지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이번주 바크무트에서 빼앗긴 지역들을 되찾기 위해 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루한스크 미사일 공격으로 아이들 6명이 다쳤다고 루한스크 당국은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