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자원의 보고이자 람사르협약 등록 제1호 습지인 대암산 용늪이 일반에 개방된다.
13일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 습지보호지역 생태탐방을 희망하는 탐방객들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10월말까지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암산 용늪은 4000~45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대표적인 고층습원으로 식물 343종, 동물 303종 등 북방계 식물과 희귀종이 풍부하고 습원식물이 대규모로 자생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무분별한 출입으로 인한 생태계 훼손 방지를 위해 대암산 용늪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용늪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일정 기간동안 1일 최대 250명까지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탐방을 원할 경우 인제군과 양구군을 통해 출입을 신청하면 된다.
김정환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용늪의 자연 생태를 보전, 복원함과 동시에 효율적으로 이용, 관리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탐방로를 개방하고 있다”며 “탐방객들은 보호종 훼손, 탐방로 이탈, 임산물 채취 등의 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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