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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尹 강한 자기억제, 홍준표 자아도취…洪, 늘 외로운 킬리만자로 표범"

뉴스1

입력 2023.05.14 08:51

수정 2023.05.15 10:27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평 변호사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아도취에서 벗어나지 못한 까닭에 언제까지나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외롭게 눈길을 헤매고 다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홍 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에 정치를 아는 사람이 적다"라며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윤 대통령 조언 그룹 중 한명으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환담을 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력이 없다'고 힐난하는 등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간헐적으로 해 왔다"고 불편해했다.

또 "이준석 전 당대표, 유승민 전 의원, 김종인 선생까지도 윤 대통령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하지 못했다"며 "그들과 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토론 몇 번 하면 나가떨어질 사람'에서 시작했지만 그렇지 않음이 드러나자 운 좋게 대통령에 당선된 '정치 초년병'이라는 프레임(틀)을 던져 가두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전대미문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는 건 이번 방미길에서의 미국 상하원회의 연설이 말해준다"며 "영어권 장기체류 경험이 없는 이가 세계의 심장부에 뛰어들어 좌중을 압도하는 연설을 한 사실은 윤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가를 잘 알려준다"고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어 "홍 시장 같은 사람은 나중에라도 윤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왜냐하면, 홍 시장이나 이 전 대표 등은 과도한 자기애에서 비롯된 자기도취, 자기연민의 의식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들은 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니 '반란군에 의해 억울하게 쫓겨난 군주'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세상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음을 한탄하며 살아 갈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자기억제력'이 무척 강한 사람으로 언젠가 나는 윤 대통령이 전율할 정도로 무서운 자기억제력을 보이는 모습을 목격한 일이 있다"며 이런 "그가 냉정하고 지극히 객관적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홍 시장 등의 공격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건 그들에게 손을 내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자기 억제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양쪽의 관계가 얼기설기 봉합되어 '너 좋고 나 좋고'식으로는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며 홍준표 시장,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 건너 갔기에 대통령을 건드리는 것으로 관심을 유도할 생각하지 말라고 물리쳤다.

신 변호사가 말한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홍 시장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친윤 측 공격에 홍 시장이 "나는 누구처럼 공천에 목을 매 이리저리 살피는 줄서기 정치, 쥐떼정치를 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다.
썩은 사체나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아닌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고독하지만 고고하고 당당하게) 살았다"고 한 말을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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