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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해빙무드 급물살..."화이트리스트 회복 가속·반도체 공조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4 14:41

수정 2023.05.14 14:41

추 부총리, 일본 초청으로 G7 재무장관 참석...리더십 발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일본 니가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일본 니가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12년만에 복원되고 후속조치로 한일 재무장관의 만남이 잇따르면서 양국 해빙무드가 가속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 등 한일 협력 강화도 예상했다.

한일 양국 관계가 회복되면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7 재무장관 회의에 15년만에 초청받는 등 글로벌에서 한국의 입지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12일 일본 니가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사진=뉴스1화상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12일 일본 니가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사진=뉴스1화상

셔틀외교 이어 경제외교도 가속

14일 정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셔틀 외교를 12년만에 복원한 전후 경제외교 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 2일초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7년만의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을 가졌다. 곧이어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11~13일 일본 니가타로 날아가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고 슌이치 재무상을 다시 만났다. 우리나라 부총리가 G7 재무장관회의에 초청된 것은 2008년 권오규 부총리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한일관계에 훈풍이 부는 것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12년만에 복원된 것이 주효했다. 일본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다시 가까워진 것이다.

추 부총리는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양국 간 수출규제 정상화, 항공편 증편, 산업계 교류 재개 등이 기대된다. 특히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또 우리나라에 시급하게 요구되는 저출산 고령화·기후변화 등 미래 대응과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데 한일 민간·정부 차원의 파트너십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이 가속되고 있다.

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일본 니가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일본 니가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글로벌 리더십 주도적 역할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하는 히로시마 G7회의에 참석하면서 G8 입성을 타진한다. 선진국 클럽인 G7 가입에 일본이 지원할 경우 윤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가 현실화될 기틀이 마련된다.

이같은 사전작업을 위해 추 부총리는 일본 니가타에서 13일 폐막한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목소리를 냈다. 추 부총리는 "선진국들은 경제 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인 개발도상국에 기술·제도 발전 경험을 전수해줘야 한다"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추 부총리는 최빈국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이 빈곤을 해결하고 성장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G7 등 선진국의 지원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또 팬데믹 이후 약화된 각국 재정여력 하에서 개도국 구조개혁 지원방안으로서 IMF의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개도국에 대한 양질의 인프라 공급 및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한국의 참여 의지에 대해 발언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이번 출장에 다녀온 후 한국의 재정상황이 선진국보다 양호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선진국들은 재정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성장성과 건정성에 대해 부러움을 표시했다"며 "고금리 저성장 속에서 우리의 재정과 경기여건은 선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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