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말 4600명→2022년 말 3만2000명 참여 인원·실적 증가세
[파이낸셜뉴스]
병무청장, 직접 전역후 취업현장 방문
이기식 병무청장이 활발한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 병무청에 따르면, 이 청장은 지난 12일 경기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병역진로설계 현장을 찾았다.
'병역진로설계'란 입영 전 1대 1 병역진로 상담을 통해 개인 적성·전공에 맞는 입영분야를 설계해 주고, 군 복무 중엔 관련 분야 경력을 쌓을 수 있고 전역 후 취업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최근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병무청이 전역후 취업맞춤형 커리큘럼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참여 인원은 사업 초기인 2020년 말 4600여명에서 지난해 2022년 말 기준 3만2000여명으로 2년 새 2만7400명(85.6%) 늘었다. 병역·진로를 연계한 추천 군 특기 입영실적은 같은 기간 37.2%에서 69.9%로 32.7%포인트 증가했다.
이 청장은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병무청에서는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통해 청년들이 군 복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병역이행이 사회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병역진로설계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병역진로설계센터 12개 운영
현장에 참여한 한 학생은 “오늘 병역진로 상담으로 적성에 맞는 군 특기를 추천받고, 다양한 군 생활을 체험할 기회가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청장은 경기자동차과학고 졸업 후 서울 금천구 자동차 정비업체에 근무 중인 졸업생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졸업생 4명 중 3명은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해 차량정비 분야에서 군 복무를 한 뒤 전역했고, 1명은 입대를 앞두고 있으면서 현재 자동차분야 전문 인력으로서 정비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청장은 군 근무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병역진로설계의 개선점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건의사항도 수렴해 향후 병무행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졸업생들은 병역진로설계 제도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병무청에선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고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춘천에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엔 수원 및 인천에 센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지속 확대해 전국 12개 주요 도시에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에 언제든 방문하면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VR 군 장비 체험과 군 생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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