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미운 우리 새끼' 팽현숙이 최양락의 역정에 후배 김준호 김지민 커플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최양락 팽현숙 부부와 함께 '촌캉스'를 떠난 김준호 김지민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최양락에게 "팽현숙 선배님이 예뻐 보일 때는 언제냐"고 물었다. 이에 최양락은 "지금이지"라며 "생각지도 않았는데 나보다 더 일을 많이 하고"라고 답했다. 김지민은 "일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는구나"라고 공감했다.
이때 팽현숙은 "내가 최양락을 위해 연금을 몇십 년째 들어줬다"며 "이번 달에 만기가 끝났어"라고 알렸다. 최양락은 "연금으로 뭐할 거냐"는 김준호의 질문에 "식사하고 술 사 먹고"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준호는 "저 같으면 팽현숙 선배님을 위해서 쓴다고 말이라도 할 텐데"라고 말해 최양락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김준호와 최양락은 김지민 팽현숙을 위한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김준호는 김지민의 잔소리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49세인데 아직도 양치하는 걸로 잔소리를 듣는다"고 말했고, 최양락 또한 결혼 35년 차에도 밥 먹는 것으로도 혼난다고 고백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들은 김준호는 "나이하고 상관없구나"라고 깨달았고, 최양락은 "잔소리가 점점 많아진다"며 "너도 살아봐 그렇게 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준호는 "저는 형님이 대단하다고 느낀다"며 "개그계를 이끈 선배님이신데 잔소리 다 참고"라며 감탄했다.
이때 팽현숙이 뒤에서 "뭘 참아 내가 참았지!"라고 소리쳤다. 이후 팽현숙은 소 곱창구이와 전골 요리 과정이 서투른 최양락에게 잔소리를 했고, 참다못한 최양락은 "적당히 해! 적당히"라고 소리쳤다. 이에 팽현숙은 "당신은 왜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줘!"라고 발끈하고는 자리를 떴다. 최양락도 아내의 행동에 당황했으나 후배들에 "아니야 두면 올 거야"라고 안심시켰다. 그 사이 팽현숙은 구석에서 흐느끼며 남몰래 눈물을 훔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희철 어머니는 "쌓였던 게 있나 보지"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김준호 김지민 커플은 두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뻘쭘해졌다. 최양락 또한 안절부절못하며 아내가 사라진 쪽만 살폈다. 팽현숙은 혼자 방에 앉아 마음을 다스렸고, 김준호는 최양락에게 "예비 (개그계 부부) 20호로서 여쭤볼 게 있는데 싸움 후 어떻게 대처하나"라고 물었다. 최양락은 "가만히 있는다"며 "부딪히면 싸움만 더 커지니까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저도 지민이와 다툴 때 받아쳤다가 싸움이 더 번진 적이 많다"고 고백했다. 김지민은 "가만히 있으면 저 혼자 풀리더라"며 "맞서 싸우면 장기전으로 바뀐다"고 공감했다. 이에 최양락은 팽현숙과 개그계 1호 부부로서의 고충에 대해 들려주며 "그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김지민은 개그계 부부들의 공통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개그맨 부부 선배들을 많이 만나는데 하도 개그를 많이 하니까 화내는 게 진짜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최양락은 "나도 구분이 안 돼, 나도 그래 사실은"이라며 "재밌게 하려는 건지 나도 헷갈려,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는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최양락은 "헷갈리면서 35년 살았어"라고 덧붙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럼에도 김준호는 "이번 거는 진짜 같기도 하다"며 "그런데 35년을 사셨는데 모르냐"고 재차 놀라워했다. 최양락은 "깊은 속마음은 300년을 살아도 모를 것 같다"고 말했고, 김지민은 "제가 화내면 옹졸해 보일까 봐 참다가 차에서 엄청 싸운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양락 또한 "지금도 비슷한 경우"라고 거들었다.
이때 팽현숙이 나와서 고구마를 나눠줬고, 분위기가 어색한 것을 느끼고는 "제 흉봤죠?"라고 물었다. 이에 김준호 김지민은 "개그맨 커플끼리 공감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팽현숙은 "제가 갱년기니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고, 김준호는 "저희 롤모델인데 어떻게 흉을 보나"라며 팽현숙의 기를 살려줬다. 기분이 좋아진 팽현숙은 "그거 진심이죠? 진심인가 표정을 보겠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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