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한 컴퓨터 운영 체제 회사에서 제공한 올해 여름 날씨 예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해당 회사의 예보를 확인해 보면 오는 7월 서울 날씨는 사흘 빼고 전부 비 소식이 있다고 나와 있다. 8월에도 이틀을 제외하고 온통 비 예보다. 비가 오지 않는 날들마저도 구름이 낀 날씨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을 공유하며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기상전문가들에 따르면 현대 과학기술로 언제 비가 올지 예측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주 정도다. 물리적 과정 등 초기엔 미세했던 오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박선기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도 “2주 이후는 중기 예보보단 계절 예측으로 넘어가야 한다”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활이나 일기예보에 활용하는 의미에선 10~14일 정도를 넘어가면 별로 의미가 없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런 불확실한 예측들이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재생산된다는 것이다. 기상법에는 기상청과 허가받은 사업자, 국방 목적 외에는 예보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날씨가 재난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올바른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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