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과 애플이 폴러들 폼팩터 시장 진출을 시도하면서 글로벌 폴더블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수혜주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장이 예상되면서 힌지 생산기업을 비롯해 폴리이미드(PI) 기판, 연성회로기판(FPCB)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폴더블 밸류체인에 속하는 IT 부품주를 대상으로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KH바텍과 파인엠텍은 대표적 힌지 전문기업으로 꼽힌다. KH바텍의 경우 삼성전자에 외장 힌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파인엠텍은 삼성전자에 내장 힌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또 비아트론, 원익IPS 등은 PI 기판 관련 기업이며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등은 FPCB 관련 기업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아트론은 PI 기판을 제작하기 위한 PI 용액을 고온으로 열처리 하는 장비를 개발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다. 원익IPS 역시 디스플레이 열처리 장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등은 FPCB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폴드5와 Z플립5 출시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글, 애플 등도 속속 폴더블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구글은 첫 폴더블폰 모델인 '픽셀 폴드'를 공개했고, 애플은 최근 연이어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중심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일정이 전년 대비 앞당겨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하드웨어 개선을 고려했을 때 전작 대비 판매 호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시 업체, 제품 다변화로 관련 부품 기업들의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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