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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中 경제 재개방으로 매출 급증...완전 회복은 일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5 15:31

수정 2023.05.15 15:31

美 소비재 및 서비스 기업들, 中 시장 매출 증가로 실적 향상 코로나19 봉쇄 풀리면서 中 소비 늘어 완전 회복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상점가를 지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상점가를 지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업들이 갈수록 나빠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중국인들의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업계 발표를 인용해 일반 대중을 고객으로 하는 소비재 및 서비스 기업들의 1·4분기 중국 매출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일 실적 발표에서 중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이 1·4분기에 3%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봉쇄가 한참이던 전년 동기에는 해당 수치가 23% 감소했다.
중국은 스타벅스의 국제 시장에서 2번째로 크다.

피자헛, KFC, 타코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 외식기업 얌브랜즈도 중국의 1·4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8%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KFC의 최대 시장이자 피자헛에게 2번째로 큰 시장이다.

CNBC는 중국이 지난해 12월 약 3년간 이어오던 코로나19 봉쇄정책을 포기하고 경제를 다시 개방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여행과 소비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4.5%를 기록했다.

얌브랜드 중국 법인의 조이 와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중국인들의 이동과 여행 규모가 40% 가까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혜택을 얻었다”고 밝혔다.

여행과 레저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미 월트디즈니의 크리스틴 매카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0일 실적 발표에서 중국 상하이와 홍콩의 리조트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봉쇄로부터 반등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미 카지노 및 리조트 운영사 MGM리조트인터내셔널(MGM) 역시 마카오의 카지노 방문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지역 카지노의 1·4분기 조정후 순이익은 4년 전 금액의 88%까지 회복됐다.

미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엔비도 중국인들의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1·4분기 아시아·태평양 사업부의 숙박과 체험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는 않았다. CNBC는 중국의 실적 회복이 투자자들의 기대보다는 극적이거나 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얌브랜즈의 와트는 “1·4분기의 동일 매장 매출은 2019년에 비해 아직 20~30%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켈리 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2~4월 봄 연휴, 5~7월 여름의 ‘보복성 소비’를 거쳐 8월 이후에나 안정적으로 회복된다고 추정했다.


명품 패션 브랜드 ‘코치’를 보유한 미 패션 기업 태피스트리는 2·4분기에 홍콩 등을 포함한 범중국 사업부의 매출이 약 50%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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