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 학교의 여장사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공고문을 찍은 사진이 확산됐다.
이 공고문에는 'ㄱ' 자로 휜 젓가락을 테이프로 붙인 뒤 "요즘 급식 후 중학생 여러분의 식사 후 위와 같이 90도 이상 휘어져 있는 젓가락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라며 "엄청난 힘이다. 위 학생을 찾아내 국가대표 역도 선수로 발굴하고자 한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이어 "위 현장을 목격하셨거나 아는 학생은 신고 부탁드린다. 또는 자진해서 체육과 선생님께 오시면 국가대표로 키우도록 하겠다"라며 젓가락을 휜 학생을 수소문했다.
해당 공고문은 실제 선생님이 국가대표를 육성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이 같은 장난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기 위해 붙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딱딱한 경고성 멘트 대신 유머로 재치 있게 풀어내 웃음을 준다.
공지를 본 누리꾼들은 "자수해서 다시 펴놔라", "각도가 예술이다", "공지 센스 있네", "도대체 어떻게 휘게 만든 걸까", "선생님들의 저런 위트가 학교 다닐 맛 나게 해줌"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빈정대는 게 아니라 진심 국대로 키울 생각인 것 같다"라는 등의 반응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