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30여년 만에 애니메이션 '영심이'가 실제 인물로 돌아왔다. 배우 이동해, 송하윤, 이민재, 정우연이 '영심이' 속 추억의 인물을 재연하며 유쾌한 로맨스를 그려낸다.
지니TV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오! 영심이'(극본 전선영/연출 오환민,김경은)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동해, 송하윤, 이민재, 정우연이 참석했다.
슈퍼주니어 멤버 겸 연기자 이동해는 극 중에서 미디어커머스 킹블리 대표로 돌아온 왕경태 역을 맡았다. 이날 이동해는 "만 8, 9년만에 작품으로 인사드린다"라며 "너무 설렜고 긴장도 많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촬영 당시에는 드라마 촬영과 (콘서트) 투어를 겸해서 몸에 부담이 있었다"라며 "힘든 기억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예고편이 나오니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작품을 선택한 계기와 순간이 한순간이었다, 어릴 때 알았던 '영심이'라는 만화에서 경태가 내가 된다고 생각했을 때 너무 재밌었다"라며 "예전 '영심이'를 알고 계시는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어떤 추억을 안겨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영심이 역을 맡은 송하윤은 "영심이 캐릭터 연기하는 것 자체가, 이름에서 오는 부담감이 컸다"라며 "제가 기억하는' 영심이' 뉘앙스만 느낄 수 있게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동네대장처럼 목소리도 우악스럽게 나온다, 메이크업은 거의 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했다"라며 "다크서클도 심하고, 머리는 산발이고, 음식도 막 먹었다"라고 회상했다.
송하윤은 "원작 '영심이'와 완전히 같을 수는 없어서, 우리 기억 속에 향수 정도의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민재는 극 중에서 영심이(송하윤 분)만 바라보는 연하남인 예능국 PD 이채동 역을 맡았다. 그는 유일하게 원작 만화 '영심이'에서 존재하지 않는, 새롭게 창조된 인물이다. 이민재는 "저도 연기할 때 '영심이' 만화를 참고하면 좋았겠지만 어려움은 없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동해 형님과 송하윤 누나가 현장에서 정말 친동생처럼 너무 잘 대해주셨다"라며 "PD라는 인물이 흔하게 볼 수 없는 직종이다,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김수현 배우가 맡은 역할을 보면서 공부했다"라고 했다.
영심이를 짝사랑하는 연하남으로서 이민재는 "실제로 학창시절에 짝사랑을 많이 했다"라고 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오! 영심이'에서 영심이의 얄미운 단짝친구 구월숙으로 분한 정우연은 "저는 '영심이'를 모른다, 엄마에게 영심이 아냐고 물어봤더니 엄마는 아시더라, '이게 그렇게 유명한 만화였어?' 라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구월숙이 영심이를 많이 괴롭힌다, 어떻게하면 내가 이것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극 중에서) 월숙과 영심이 키 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 부분이 재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 영심이'는 소꿉친구에서 어른으로 20년 만에 다시 만난 영심이와 경태가 펼치는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총 10부작이다. 지난 1990년 방영된 KBS 1TV 애니메이션 '영심이'를 모티프로 한다.15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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