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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놔줘!”..납치범에 새총 쏴 여동생 구한 13세 소년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6 05:20

수정 2023.05.16 05:20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13세 소년이 새총으로 8세 여동생의 납치를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시간주 알페나의 한 주택에서 놀고 있던 8세 소녀가 낯선 남성에게 끌려갈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소녀의 삼촌은 사건 당일 SNS에 “오늘 아침 검은색 모호크 머리를 한 17세 소년이 조카딸을 납치하려고 했다. 비명을 들은 소녀의 오빠가 창문에서 범인을 향해 새총을 쏴서 쫓아냈다”고 밝혔다.

미시간주 경찰은 현장 근처에 있던 13세 소년이 범행을 목격한 후 새총으로 용의자의 머리와 가슴을 맞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소녀를 붙잡고 입까지 틀어막았지만, 소녀의 오빠가 자기 방 창문에서 범행을 목격하고 새총을 발사해 범인의 머리를 맞췄다. 덕분에 소녀가 범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두 번째 새총 공격이 범인의 가슴을 맞추자 범인은 납치를 포기하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당시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용의자 수색에 나섰고, 불과 몇 시간 만에 인근 주유소에서 용의자인 17세 소년을 체포했다.
용의자의 머리와 가슴에는 범행 시도 당시 새총에 맞아 생긴 멍이 남아 있어 범인 확인에 도움이 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용의자는 납치 및 아동 유인 미수,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는 구금돼 있다.


경찰은 8세 소녀가 납치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그의 오빠가 새총을 들고 용감히 나섰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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