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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실내악으로 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6 09:07

수정 2023.05.16 09:07

[파이낸셜뉴스] 2025년 개관 예정인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을 앞두고 부산의 클래식 저변 확대와 잠재된 클래식 관객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민초청 음악회가 열린다.

▲부산국제아트센터 입면 조감도. /사진=부산도시공사
▲부산국제아트센터 입면 조감도. /사진=부산도시공사
부산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실내악 시리즈’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역 클래식 연주자들의 활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부산의 음악대학 교수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부산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거나 부산 출신 연주자들이 주축인 실내악 팀을 추천받아 이들의 다채로운 실내악 프로그램으로 선정, 구성했다.

먼저 26일 오후 7시 30분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부산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이 협연하는 부산 비르투오조 쳄버오케스트라의 ‘부산 8계(季)’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를 챔발로와 함께 바로크적 장중함과 화려함으로, 아르헨티나의 ‘누에보 탱고(Nuevo Tango)’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작곡한 사계를 피아노와 함께 라틴 음악의 화려한 리듬감과 애수로 표현한다.

이어 27일 오후 5시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현재 시립교향악단 연주자들과 후학 양성에 힘쓰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실력파 연주자로 구성된 부산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의 무대가 펼쳐진다.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2중주로 풍부한 현의 색채와 현악기 주법인 비브라토와 피치카토 등을 통한 한 음 한 음의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다음 프로그램은 첫 번째 악장의 감동적인 멜로디와 조화, 두 번째 악장의 어두운 분위기와 대조되는 명료한 리듬, 세 번째 악장의 기민한 스케치, 마지막 악장의 열정적인 연주 등 다양한 음악적 기교와 색채적인 변화가 이뤄져 있는 브람스 현악 6중주다.
피아노를 제외한 모든 현악기에 대해 중요한 음악적 역할을 부여해 현악기의 다양한 소리와 표현력을 활용, 작품의 깊이와 감동을 더욱 극대화한다.

이날 마지막 프로그램은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다. 드보르작의 가장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운 작품 중 하나며 모두 다섯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고전적인 세레나데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 진지하고 극적이기보다는 느긋하고 유희적이며 쾌적하고 여유로운 저녁 또는 밤에 어울리는 은은한 분위기와 유려한 운치를 지니고 있다.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5시에 연주되는 마지막 실내악 공연은 부산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오케스트라 제1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과 미국커티스 음악원 최연소 합격과 줄리어드 음대 전액 장학생으로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보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뮤직 샤펠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크리스틴 정현 리, 비올리스트 신경식, 호르니스트 김홍박, 성신여자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무대를 펼친다.

이들은 클래식 비르투오지의 슈만 피아노 4중주 제1번 작품47과 도흐나니 6중주 작품37을 연주하며 이번 공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음악회 관람료는 전석 무료다.
주최측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당일 공연장을 방문하면 티켓을 수령할 수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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