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데믹 이후 환경, 윤리적 소비가 주요한 가치로 부상하면서 건강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클린뷰티가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클린뷰티 열풍에는 올리브영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 올리브영은 안전한 성분과 환경, 윤리 소비를 동시에 고려한 자체 기준을 통해 지구와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라운드랩', '토리든' 등 신진 클린뷰티 브랜드가 고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올리브영은 지속가능한 노력을 하는 신진 브랜드를 계속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7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 클린뷰티' 선정 브랜드의 누적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6월에 첫선을 보인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일궈낸 성과다.
올리브영 클린뷰티는 팬데믹 기간 뷰티 시장에서의 가치소비 트렌드를 이끌며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 '안전'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성분과 브랜드 철학이 '착한' 클린뷰티 브랜드를 소비하는 MZ세대가 늘어난 것이다.
올리브영 클린뷰티는 유해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이라는 일반적 의미의 '클린뷰티'에서 한 발 나아가, 동물 친화적이거나 친환경적 노력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를 선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올리브영 클린뷰티로 선정된 중소기업 브랜드들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독도 토너'로 유명한 라운드랩과 '히알루론산 세럼'을 운영하는 토리든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가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기록한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각각 2.6배, 3.3배 가량 늘었다.
올리브영 클린뷰티로 선정된 브랜드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12개로 시작한 선정 브랜드는 현재 40여 개에 달한다. 토너와 패드, 세럼 등 스킨케어 중심이었던 상품군도 샴푸와 바디워시 등으로 확대했다.
토리든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국내 시장에 '클린뷰티' 개념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기능은 물론 성분 안전성도 뛰어난 토리든과 같은 신진 브랜드들이 고객의 큰 관심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클린뷰티 도입 이후 업계는 보다 활발하게 친환경적 노력을 전개하며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동물 보호나 친환경 활동을 요구하기 때문에 성분 기준을 충족한 브랜드가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화장품 용기를 개선하거나 동물 보호를 위한 기부 활동에 나서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올리브영 클린뷰티'로 선정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도 클린뷰티는 성장을 지속해 연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리브영은 클린뷰티가 트렌드를 넘어 화장품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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