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자산 투자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17일 "코인게이트를 덮으려 또 길거리고 나가 죽창을 드나"라며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에 "온갖 부정부패 비리 혐의로 도덕 상실증에 걸린 민주당이 백억 코인 케이트를 물타기 하려고 급기야 장외투쟁까지 예고하고 나섰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벌써 세번째 거리투쟁이다. 김남국 호위무사를 자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도덕성 파탄의 위기에 몰리자 이를 모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만, 이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가상자산 논란으로 지난 14일 탈당했다. 민주당은 쇄신의총을 통해 김 의원에 대한 추가수사를 밝혔지만, 당내 비판이 이어지자 17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압도적 거대 의석의 완력으로 선거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포퓰리즘 법안을 골라잡아 마음대로 통과시키며, 반대로 국정과제 안건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며 "무소불위의 막강한 의회 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틈만 나면 길바닥에 나가 정부를 향해 삿대질하고, 반일몰이 선전 및 선동에만 열을 올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수행실장 출신으로 겉만 번지르르한 가짜 청년 정치인의 위선과 이중성만 해도 경악스러운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와 입법 로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김 의원을 감싸고 돌며 방탄막을 치는 것에 대해 당내서도 비난이 일자, 오늘에서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고 결정한 민주당이다. 이미 탁해질 대로 탁해져 자정 기능을 상실한 지금의 민주당은 거의 해체 수준 직전까지 가지 않았나 싶다"며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김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이 알려진 지 어느덧 2주의 시간이 흘렀지만, 어느 하나 속 시원히 해소된 의혹은 없고, 쌓여가는 것은 김 의원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 뿐"이라며 "금세 들통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 바꾸기로 시간을 벌며 위기를 모면하려는 김 의원의 행태는 투기 의혹 자체만큼이나 질 나쁜 행위이다. 성난 민심에 기름을 들이붓는 안이하고도 몰염치 그 자체"라고 질타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16일 민주당의 강행처리로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을 두고 "민주당의 오만, 위선, 독주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하라. 입법 독재의 악순환을 부디 중단하라"며 "민주당이 해야할 것은 포퓰리즘법들의 강행 처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 징계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윤주 상근대변인도 "민주당 지도부의 모습은 민주당이 청년을 이미지 정치의 소품으로 치부하는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민주당은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인지하고, 김 의원의 꼼수 탈당 조처로 이번 사건을 덮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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