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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규모 사업"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만들어 대서양 건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7 14:00

수정 2023.05.17 13:59

"6조원 규모 사업"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만들어 대서양 건넌다

[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가 6조원 규모 글로벌 초대형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한다. 프로젝트 지분 20%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그린수소를 생산·저장 후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한 뒤 유럽으로 유통하는 사업의 전 과정을 수행한다. 프로젝트 내 핵심 설비인 그린수소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2조원 규모 수주에도 성공했다.

그린수소란,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수전해를 통해 생산한 수소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 그린수소는 그린암모니아 형태로 전환돼 운반된다.

■캐나다서 그린수소 생산→독일로 운송
SK에코플랜트는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 ‘뉴지오호닉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SK에코플랜트는 우선 5000만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해 사업개발에 참여한다. 앞으로 6조원 규모 프로젝트의 지분 20%에 상응하는 투자가 이어질 계획이다. 월드에너지GH₂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둔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사업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지분 20% 확보와 함께 약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 EPC 독점적 수주기회를 확보했다. 지분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사업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대륙 간 초대형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려 그린수소 사업의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동시에 프로젝트 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기 공급·설치 △그린암모니아 플랜트 EPC까지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뉴펀들랜드 섬에서 진행된다.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 및 프로젝트는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한 3년만에 거둔 대규모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사업 중 이번 1단계 사업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로 진행된다. 전기 생산을 위한 육상풍력발전 약 1GW,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등 총 600MW가 구축된다. 여기서 연간 생산되는 6만t 가량 그린수소를 약 36만t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그린암모니아 플랜트도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그린수소 생산은 2025년 3월, 그린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 수익은 그린암모니아 생산 시점부터로 발생할 전망이다.

■2조원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설비 구축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약 2조원 규모를 독점 수주했다. 전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 설치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내 프로젝트 수행의 사전 절차인 개념설계(Pre-FEED)에 착수하며 프로젝트 전체 틀까지 객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EPC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는다.
이밖에 풍력발전단지 EPC 참여 관련 논의도 진행 중이다.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생산된 그린암모니아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 국가로 수출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대륙 간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SK에코플랜트의 그린수소 밸류체인과 신속한 실행력,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선도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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