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고려대 등 대학이 수험생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아 지원 사업 예산이 삭감된다.
교육부는 2023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해 대입전형을 개선하고 대입 공정성을 확보한 대학에 총 3년(2+1)간 예산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기준 91개교를 대상으로 총 57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차평가는 사업 참여 대학의 2022년 사업 운영 결과와 2024-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수험생 부담 완화', '고교교육 연계성 강화' 등 5개 평가영역을 통해 점검한 결과다.
평가위원회는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 대학 17개교 △보통 대학 58개교 △미흡 대학 16개교를 선정했다.
우수 대학은 20%의 추가 사업비를 배분받게 된다. 미흡 대학은 사업비가 20% 감액 조정되고 사업관리기관에서 실시하는 추가 상담에 참여해야 한다.
우수로 선정된 17개교는 명지대, 숙명여대, 한성대, 강남대, 경기대, 대구교대 등이다.
보통 평가 받은 58개교는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동국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삼육대 등이다.
미흡 평가는 고려대, 국민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홍익대 등이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와 관련해 "개별 대학이 왜 미흡 평가를 받았는지 일일이 말씀드리긴 어렵다"라며 "대학 별로 기본 계획을 설명할 때 고교교육 연계성 등을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런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대학이 미흡 대학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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