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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편장족'?..편의점서 쌀사고 생고기 사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7 16:10

수정 2023.05.17 16:10

CU에서 모델이 땅끝햇살 쌀 상품을 들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CU에서 모델이 땅끝햇살 쌀 상품을 들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GS25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 GS리테일 제공
GS25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 GS리테일 제공

GS25에서 모델이 계란과 쌀 제품을 들고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에서 모델이 계란과 쌀 제품을 들고있다. GS리테일 제공

이마트24는 지난 3월 남양 경기미(10㎏)를 업계 최저가 수준에 판매했다.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지난 3월 남양 경기미(10㎏)를 업계 최저가 수준에 판매했다. 이마트24 제공

[파이낸셜뉴스] "1500원짜리 삼각김밥 20개 팔아야 3만원인데, 쌀 한포대 10㎏짜리가 3만원쯤 하니까 확실히 매출에 도움이 되죠"
17일 경기 안양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쌀을 꾸준히 정기적으로 사가는 손님들이 있어 재고가 1~2개로 남으면 추가 발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각김밥, 음료수 등 가공식품 위주의 소매 판매 채널로 인식되던 편의점 풍경이 바뀌고 있다.

대형마트가 아닌 편의점에서 △냉장 축산물 △신선식품(야채, 과일) △계란 등 1차 식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편장족'이다. 편의점 가맹사업을 전개하는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취급 상품의 가짓수를 늘어남에 따라 매출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편의점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판매가격이 높아 마진이 좋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10년전부터 편의점에서 포대 쌀(10㎏) 등 대용량 양곡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상품 운영 능력을 활용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의 10㎏ 이상 양곡류 상품의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29%, 2022년 11.8%, 올해 1·4분기 20.7%를 기록했다. 1~2인 가구인 경우가 많은 편장족 수요에 따라 3~4㎏ 양곡 상품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15.7%, 2022년 281.0%, 올해 1·4분기 23.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시기 '집밥'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이마트의 자회사 이마트24에서도 쌀과 잡곡류 상품의 매출 신장세가 가파르다. 2021년 26%, 2022년 37%, 올해 1·4분기 54%를 기록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 3월 남양 경기미(10㎏)를 업계 최저가 수준인 3만1800원에 판매해 소비자의 호응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물가에 대응하는 초저가 마케팅을 지속 선보여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줄이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3㎏부터 20㎏까지 총 9종의 포대쌀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점포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택배 배송도 된다. 세븐일레븐은 상품 취급 품목 확대를 위해 2006년 3㎏ 이상의 포대쌀을 도입 판매해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에는 가정 내 쌀 소비가 늘어나면서 10㎏이상 중대형 포대쌀을 찾는 수요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5%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삼겹살 등 냉장 축산물을 판매한 CU는 이날부터 대용량 포대 쌀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1㎏ 미만 소포장 용기 쌀만을 판매해온 CU가 편장족 수요에 대응해 대용량 양곡류를 판매에 나섰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냉장 축산물 판매가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1차 상품에 대한 편의점 소비자의 수요를 확인했다. 지난 2월부터 CU에서 판매한 하이포크 목살과 삼겹살의 경우 최근 누적 판매 약 3만개를 넘겼다.

CU는 △한눈에반한쌀(5㎏, 10㎏) △땅끝햇살(4㎏, 10㎏) 총 4종 쌀 신 상품을 선보인다. 6월 중순까지 정상가대비 최대 16% 할인 판매해 모객효과도 꾀한다.
통신사 할인 10%를 중복 적용할 경우 1만7500원인 땅끝햇살 4㎏를 1만3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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