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이 일본의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인 이데미츠코산 및 스미토모상사와 바이오 스티렌 모노머(SM) 등 바이오 폴리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이데미츠코산과 바이오 SM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미토모상사는 양사의 협력을 조율하고 바이오 폴리머 시장 개발을 담당한다.
이데미츠코산은 일본 내 2위 정유사이자 최대 SM 제조사다. 금호석화는 이데미츠코산이 공급하는 바이오 SM을 사용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SSBR)를 생산할 계획이다. 협력에 참여하는 회사들은 2024년 말까지 구체적인 공급 방안 논의 및 생산 최적화 작업 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바이오 SM은 바이오 나프타(납사)로부터 만들어지며 바이오 납사는 식물 유래의 원재료 등으로 제조한다. 전통적으로 에틸렌과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은 주로 원유에서 추출한 납사를 이용해 만들었다. 금호석화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바이오 납사로 생산한 바이오 SM 사용을 확대해 탄소 및 온실가스 발생량, 즉 탄소발자국을 감축할 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협력 네트워크 역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한-일 양국의 대표 기업들이 공동의 미래를 위한 상생의 테두리 안에서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는 선의의 협력을 도모한다는 의미"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기존에도 △폐 폴리스티렌(PS)를 재활용해 SSBR에 적용하는 '재활용 스티렌(RSM)' 사업 △사용되고 버려진 폐 플라스틱 용기를 재가공해 국내 가전업체 고품질 냉장고 부품으로 공급하는 '소비자 사용후 재활용(PCR) PS' 사업 등 다양한 ESG경영활동을 진행해 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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